끔직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. 12월19일안드레이 카를로프터키 공화국 주재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가 테러 공격으로 인해 암살되었습니다.
우리 대사관의 많은 직원들은 안드레이 카를로프를 동료로써는 물론 가까운 친구와 동무로 알고 있었습니다. 그는 한반도에서20여년 근무했습니다. 즉 1976-1981, 1984-1990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했고, 그 다음 1992-1997년에는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후 2001-2006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재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로 근무했습니다. 2007-2013년에 러시아 외교부 영사국의 부국장, 국장을 맡았고 2013년 터키 주재 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.
카를로프 대사의 죽음은 러시아 외교로써, 그리고 그가 진리의 애국심으로 끝까지 사랑한 우리 조국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손실입니다. 안드레이 카를로프의 외교관으로써의 운명이 쉽지 않았습니다. 그는 먼저 일촉즉발의 한반도에서 일을 해 왔고 그 다음 복잡한 터키 정세 속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러시아연방의 이해관계를 굳게 지키면서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딱 맞는 해법을 구할 줄 알았습니다.
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으로 믿음직한 친구를 잃게 되었습니다. 우리는 젊은 외교관으로써 80년대에 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확국 러시아 대사관에서 같이 일을 했고, 그 다음 90년대에는 새로운 러시아의 대한민국과의 관계기초를 마련하는데 노력했습니다. 2000년대에 우리는 같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틀 내의 러시아 대표단에 파견되어 협력했습니다.
최근에는 우리가 휴가 때만 만날 수 있었고 그러한 경우에 반가이 한반도에서 같이 보냈던 시절, 공동의 친구에 대한 추억을 나누었습니다. 이제 이러한 만남이 더 이상 없을 사실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 저는 동정심이 많고, 마음이 개방적인 동무, 훌륭한 살림군인 안드레이 카를로프와 만나 같이 활동한 것에 대하여 항상 따뜻한 추억을 간직할 것입니다. 이 날에는 가장 힘들어하는 분들은 바로 안드레이 카를로프의 친척들입니다. 안드레이 카를로프의 사모님, 아드님, 그리고 모든 가족 분들께 깊은 동정 및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.
대한민국 주재 러시아 대사
알렉산더 티모닌.